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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사이족 사람들은 요통이 없다?
관리자 Date : 2010-02-26 16:27:42 / Hit : 2,363
요통하면 흔히 몸을 많이 쓰는 노동자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앉아서 일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요통 유병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5~6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요통 발생률이 세 배 정도 높다. 또 전체 인구 중 32%가 하루 10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지내는 영국의 경우 한 해 약 500만 명이 요통으로 결근을 하거나 병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인체는 가만히 앉아있는 자세만으로도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kg인 성인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을 때 요추가 받는 압력은 체중 보다 많은 85kg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육체적 움직임이 거의 없이 장시간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척추와 이를 감싸는 허리 근육, 인대 등의 균형이 깨져 근육 염증이나 긴장, 경직, 퇴화 등과 함께 요통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신경외과 전문의 김정수 박사(여러분병원장)는 “원시사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 북부의 마사이족 사람들은 요통이나 허리디스크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이들이 항상 올바르고 곧은 자세로 하루 평균 18~24km를 빠른 속도로 걷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들에 비해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육체적 노동이 많이 필요 없는 현대 문명인들은 움직이는 시간보다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다. 즉 마사이족보다 요통으로 고생하기 쉬운 생활패턴에 물들어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요통은 문명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현대인들이 요통 및 척추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여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사람의 자세 중에서 허리 및 척추 디스크(추간판)에 가장 큰 압력과 스트레스를 가하는 자세는 바로 잘못된 자세로 앉는 것이다. 그러므로 앉아있을 때도 똑바로 서 있을 때처럼 척추가 S자 굴곡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허리 윗부분까지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으며 등받이가 없는 경우 쿠션을 받쳐서라도 척추의 자연곡선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만일, 의자 끝에 걸터앉거나 등받이에서 등이 떨어지도록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긴장성 근육통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의자가 높을 때는 발밑에 받침대를 놓거나 다리를 꼬아서라도 엉덩이보다 다리를 높여야 피로감이 덜하다.


서 있거나 걸을 때는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낮기 때문에 허리의 피로가 덜하지만 엉거주춤한 자세나 몸이 앞 또는 뒤로 기울어진 자세는 요통의 원인이 되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을 가슴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아랫배를 집어넣고 엉덩이는 당겨 올린다는 기분으로 힘을 주면서 서 있거나 걷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걸을 때는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어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또 발에 대한 위치나 무게 중심을 중요시하는 마사이족처럼 걷는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무게 중심이 발뒤꿈치에서 발 바깥쪽을 따라 엄지발가락 쪽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걷는다. 단, 하이힐은 허리를 뒤로 휘게 만들므로 굽이 낮으면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박사는 “요통은 잘못된 자세나 운동부족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허리 근육의 경직과 긴장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육체적 활동량이 적은 직업 운전기사나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해소하고 여가활동을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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