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쉰 자동차 워밀업하듯 환절기 척추, 관절 건강도 워밍업해야

[씨티데일리=황인교 기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이다.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서 봄나들이에 나서지 않으면 갑작스런 운동이나 활동 후에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오기 십상이다.

우리 몸의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과 이를 둘러싼 관절막, 인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주위에 수많은 혈관들이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므로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혈관은 수축하고 관절막, 인대, 근육들은 뻣뻣해진다. 따라서 젊은 연령이나 평소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를 한 사람이 아니라면 갑작스런 봄철의 활동이 무릎이나 어깨에 부상으로 이어 질 수가 있다. 특히 목·허리 등 척추는 수많은 관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러분병원 소동혁 진료원장에 따르면 중년 이후에는 충돌증후군과 같은 어깨질환, 연골판 파열과 같은 무릎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이른 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인대에 탄력이 줄어들고, 뼈는 굵어져서 발생하는 질한들이다. 비슷한 이유로 목과 허리에서는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을 가지고 있다가 갑작스런 활동 이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1-2주간의 안정이나 물리치료를 거치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의와의 상담 후 MRI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어깨·무릎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레이저 관절경의 간단한 수술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목·허리의 척추 질환은 대부분의 경우 주사치료나 신경성형술처럼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소동혁 진료원장은 "오래 사용하지 않던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 시동을 걸고 한참을 워밍업 시켜야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듯이 우리 몸도 야외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후 관절을 이완시킨 후 사용해야 잦은 부상을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여러분병원 소동혁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